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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서 사기 당한 경험담

망고스틴이 좋아 2022. 5. 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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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서 상품권 시세보다 싸게 나온 건 사지 말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몇 번 싸게 나온 걸 거래했는데도 사기 당하지 않아서 괜찮은가보다 한 게 잘못이었어요.

컬쳐랜드 상품권을 많이 샀었는데 3월 초 어느 날 5만원권인데 42,000원에 판매한다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판매자 온도가 낮았지만 몇 건 판매글이 있길래 의심하지 않고 돈을 먼저 보냈는데 그 이후로 답이 없었답니다. 그리고 프로필 이름까지 바꿔버리더라구요.


적은 금액이지만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나서 경찰에 신고했어요. 당장 경찰서에 달려가 조서 작성하고 2주 안에 해결될거라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5월 말이
되어서야 사건이 종결되었네요.

당근마켓 사기 신고는 사이버범죄수사팀에서 관리하고 접수를 받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집 근처 파출소가 아니라 반드시 “경찰서”에 출석하고 조서를 작성해야 한답니다. 온라인으로 신고하더라도 꼭 경찰서에 가야 하더라구요.

당근마켓 사기 당할 위험에 항상 대비하셔서 당근마켓 채팅창을 거래 완료 이후 한동안도 절대 나가지 마세요. 혹시 사기를 당하시면 채팅 내용을 전부 캡처하셔야 하고, 돈을 입금한 내역, 거래 상대방의 당근마켓 고유번호가 있는 사진도 캡처하셔야 해요. 조서 작성이 오래 걸려서 30분 정도 앉아 있었던 것 같아요.

당근마켓 사기 신고가 되면 경찰서에서는 먼저 사기 시건을 접수하고 사기친 사람의 통장에 영장을 발부해서 어디 사는 누구인지 파악하고 관할 경찰서로 이첩하여 사건을 진행한다고 하더라고요.

해당 관할로 이관되고 한참이 지나도 경찰서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4월 20일경 경찰서로 전화를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사기 친 사람의 소재 파악이 안되어서 진척이 안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5월 중순, 경찰서로부터 우편물을 하나 받게
되었습니다. 뜯어서 읽어보니 결론은 “공소권 없음”이었어요.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보니 가해자(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가 4월 초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사망신고가 안 되어 있었던 것일까요? 어쨌든 그래서 소재 파악이 안 되었었나 봅니다.

저뿐만 아니라 사기 당한 다른 분들도 고소를 하셨나보던데 피해금액은 제가 사기당한 금액을 포함해 12만원 정도이니 정말 소액이었습니다. 분명 돌려받을 줄 알았지만 공소권 없음으로 끝나버려서 허탈하고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당근마켓에서 시세보다 너무 저렴한 상품권 등 현금성 상품은 직거래 아니면 절대 구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당근마켓 비대면 거래에 있어서는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 읽으시는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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